삼성화재 배구단 새 사령탑에 토미 틸리카이넨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토미 틸리카이넨(39) 전 대한항공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삼성화재는 30일 “틸리카이넨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팀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 리더를 물색했고,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닌 경험과 현대 배구 트렌드에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 능력,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통 명문 구단 삼성화재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며 책임감이 크다”며 “삼성화재는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이들과 함께 역동적이고 끈끈한 배구를 해 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출신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4시즌 동안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 이중 3시즌(2021∼2024)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그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대한항공과 결별한 뒤, 1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한다.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최다(8회) 우승팀인 ‘전통 명가’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 리그 우승을 끝으로 10년 넘게 암흑기에 빠져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도 2017∼2018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도중 김상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3연패의 수모를 겪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6승30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의 제6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 카드를 선택한 삼성화재가 다음 시즌 명가 재건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입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